한국 사이버 보안 표준, 세계 시장 주도한다

ITU-T 회의서 사이버 보안 한국 제안 표준안 반영

2018-03-29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한국ITU연구위원회는 20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분야(SG17) 국제회의에서 한국이 주도로 개발한 사이버 대응 국제표준 관련 권고안 2건이 국제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ITU-T는 전기통신에 관한 기술·운용·요금에 관한 문제를 연구하고 세계 표준화를 위한 권고를 채택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중 연구그룹 SG17은 주로 정보보호분야의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의 보안과 관련해 표준화 작업을 위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회의를 통해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14년부터 공동 개발한 스마트그리드 HAN(홈 네트워크) 기기 보안 가이드라인(X.1331)과, 순천향대학교와 인도(정보통신공학센터(TEC) 등)가 2015년부터 공동 개발한 정보통신기술 보안 평가기법(X.1214) 표준이 각각 국제표준으로 채택 됐다.또한, ‘사물인터넷을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 초안’이 의견수렴 단계로, ‘통신조직을 위한 개인정보보호 준칙’ 문서가 X.1058 표준의 부속서로 최종 승인됐다.이밖에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신규 국제표준화 아이템을 제안해 분산원장기술 개인식별정보 관련 데이터 사용 추적 시스템 보안 프레임워크(순천향대), 네트워크 위협 증거수집 및 보존기술(ETRI), 영상감시시스템에 대한 보안 가이드라인(ETRI) 등 총 3개의 국제표준 에디터십을 확보했다.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에디터로 선정됐다는 의미는 관련기술에 대해 향후 국제표준으로 가기위한 첫 단추를 뀄다는 의미로 통한다.SG17 회의의 의장이자 한국ITU연구위원회 국가대표단으로 회의에 참가한 염흥열 교수(순천향대)는 “본 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보보호 분야 국내 고유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차기 ITU-T SG17 국제회의는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