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상수·이종혁 겨냥 "무소속 출마해도 성공사례 드물어"
2018-03-29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자기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다고 당을 비난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이기도 한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걸 두고 언론에서는 '공천잡음'이라고 하고 그야말로 대부분 '잡음'으로 끝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안상수 창원시장과 친홍(친홍준표)파로 분류됐으나 공천에 반대, 탈당해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 중인 이종혁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는 선거 중 생기는 공천잡음에 불과하므로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일종의 반박문이다.앞서 이날 오전 안상수 창원시장은 자신이 창원시장 전략공천 대상자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자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한국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또 당이 창원시장으로 단수추천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극히 낮은 꼴찌 수준의 (홍준표) 당 대표 측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보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한국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이에 대해 홍 대표는 "공천에 반발이 없다면 그것은 죽은 정당"이라며 "야당 공천은 여당 때와는 달리 당근도 채찍도 없어 힘들지만 당헌·당규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래도 우리는 묵묵히 가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조속히 공천 절차를 진행해서 잡음을 추스르는데 집중하고, 단합된 힘으로 6·13 지방선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