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대기업 우대 관행 좌시하지 않겠다"

2012-04-15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신용평가, 개별기업 고유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LIG건설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우대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권은행은 지난 1일부터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일제히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착수한 상태다. 또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37개 주채무계열에 대해서도 재무구조평가가 진행중이다.

권 금감원장은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주채무계열과 개별기업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약정과 경영정상화협약을 이행토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PF 부실채권 정리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장래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장에 대해선 원활한 금융지원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자산 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이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말 현재 10.6%로 전년(9.3%) 대비 1.3%포인트 늘었다. 상호금융회사도 2.2%에서 2.3%로 증가했다.

최근 금융권 과당경쟁 양상과 관련 권 금감원장은 "은행권 과당경쟁 유인을 제거하고 카드사의 모집실태와 퇴직연금시장의 특별이익 제공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