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농협사태 수사 본격화…CCTV·통화내역 분석

2011-04-15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검찰이 농협의 금융전산망 장애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사건을 내사해 왔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15일 장애 발생시점의 폐쇄회로TV(CCTV) 화면과 출입 기록을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일단 내부 직원이 고의적으로 장애를 일으켰거나, 전문 해커가 개입한 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사고 당시 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었던 전산직원 등 관계자 20여명의 휴대전화 등도 수거, 통화내역 등을 살펴보고 있다.

농협 IT본부에서 확보한 서버 접속기록 등 각종 전산자료, 장애 유발 명령어가 입력된 협력사 직원의 노트북 등도 분석 중이다.

검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말 관련자들을 소환해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분석에 시간이 걸린다"며 "여러 가능성을 놓고 체크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