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국내 카케어 시장 개척한 이준형 대표

“카케어를 아십니까?”

2012-04-16     매일일보TV
[매일일보TV=강미화PD·취재 안혜정기자]  대한민국도 이제 1가구 1차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동차 수만 해도 비약적으로 증가해 최근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 3월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1,813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우리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를 보유한 인구가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차를 꾸미고 관리하려는 카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투데이>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카케어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이끌어낸 ‘(주)알레스’의 이준형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카케어 산업의 현주소와 그의 사업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알레스는 독일의 자동차 외장 관리 전문업체인 ‘소낙스(Sonax)’의 한국 공식수입원으로 지난 2005년 1월 ‘소낙스 코리아(Sonax Korea)’라는 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소낙스의 친환경 제품을 비롯해 첨단나노테크놀러지 제품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으며, 각종 자동차 동호회와 자동차 관련 업체의 공식행사 등에 직접 참가하거나 지원하는 등의 마케팅으로 카케어 산업을 알려왔다.

그 결과 지난 2007년도에 자동차관리 전문점인 ‘소낙스 서비스Sonax Service’를 국내 최초로 소개, 현재까지 40여개의 가맹점을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사명을 ‘모든 것’을 의미하는 뜻인 ‘알레스’로 개명했다. 현재는 카케어 서비스인 광택, 코팅, 세차 등 기존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필름, 언더바디, 방음, 방청 등의 외장관리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알레스 직영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주)알레스를 차리기 까지

이준형 대표는 당초 카케어 산업과는 무관한 분야의 샐러리맨으로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1995년 우연히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보쉬’라는 독일기업으로 회사를 옮기게 되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싹트게 되었다고 한다.

보쉬에서 자동차 관련분야 사업팀장으로 10년을 일한 그는 한국이 차수요량은 급증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자동차관리 문화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한국의 카케어 산업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미리 눈치 채게 됐다. 이 때문에 당시 회사가 독일의 카케어 회사인 소낙스와 계약을 맺게 되자 직접 현지를 방문해 미리 유대관계를 쌓아 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의 입장에서는 카케어 회사인 소낙스와 손을 잡는 것은 (소낙스가 보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것이었다”며 “카케어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보쉬가 소낙스를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대신 구현한 것이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심, 2005년 1월 보쉬를 그만두면서 알레스의 전신격인 소낙스 코리아를 설립하게 됐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카케어 산업

이 대표가 알레스의 전신인 소나스코리아를 설립할 당시 자본금은 2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았지만, 현재는 매년 100억원의 매출을 낼 정도로 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다. 카케어 산업에 대한 국내 운전자들의 인식이 워낙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모든 게 힘들었다. 안 힘든 게 없었을 정도 였다”며 “우리나라에서 ‘카케어’라고 해봤자 세제를 이용해 세차만 하면 되는 인식을 갖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고광택을 내고 코팅을 하는 등의 본격적인 카케어 서비스는 말할 것도 없이 생소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황무지나 다름없는 국내 시장에서 카케어 산업을 알리기 위해 이 대표가 선택한 방법은 소비자를 찾아가는 현장 마케팅이었다. 카케어와 ‘소낙스’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대면시연행사를 가졌고, 직접 마이크를 손에 쥔 채 물건을 쌓아두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카케어 문화를 소개해 주기 위해 매년 자동차 관련 이벤트도 개최했다. 매년 열 명에서 스무 명 정도를 선정해서 독일의 호켄하임에서 열리는 카케어 문화 체험 ‘표물러원’에 참가하게 했다. 포뮬러원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전 세계 3대 스포츠중 하나로 손꼽히는 자동차 경주대회인데, 국내에서는 워낙 인식이 낮았던 탓에 이벤트를 처음 열었던 2005년에는 독일 현지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받기도 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05년 7월 표뮬러원의 참석을 위해 호켄하임으로 떠났는데 아직 생소한 자동차 경주 관람 문화 때문에 표물러원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 한 분의 권유로 경주를 보는 대신 인근의 유명 대학인 하이델베르그로 관광을 갔다”며 “그런데 어느 독일인이 우리를 보고 하는 말이 ‘하이델베르그는 어디 안 간다. 포뮬러원의 결승전 경기를 다 보고 가도 늦지 않는데 그 좋은 볼거리를 마다하느냐’며 자동차관련 문화를 모르는 우리를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마치 미개인 보듯이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자세를 잊지 않았다. 그는 “어려움이란 풀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즐기려고 노력한다”면서 “원래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나중에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때 희열은 큰 것이다. 비즈니스가 잘되면 잘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하면 되지만 허들처럼 넘어서면 언젠가는 종착역에 다다를 수 있다”고 설명해 지금의 성공 배경에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있음을 드러냈다.

알레스의 엄브렐라 전략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현재 연매출 100억 원에 달하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대표지만,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을 더욱 크게 확대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달 중순 경 카케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알레스 직영 1호점을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알레스가 100%투자한 기술센터로서 기존의 소낙스 브랜드 서비스를 주축으로 칼라메틱, 프레스토, 폴리아텍 등 네 개의 브랜드를 사용하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자동차의 대량 생산과 고급화에 따른 전문적인 외장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한 독일에서 1970년 처음으로 시작됐다”며 “현재 전 세계 약 2000여개에 이르는 매장이 있는 등 오랜 전통을 지닌 전문 카케어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외국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인 비엠더블유, 아우디, 폭스바겐들 역시 자동차 내·외장 관리를 소낙스 서비스에서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코팅, 페인트, 실내 클리닝, 프리미엄 세차서비스, 윈도우 썬팅, 방음, 흠집제거, 내장재복원 등 각종 카케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시간을 절약하고, 보다 저렴하게 자동차를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원스톱으로 위의 모든 서비스를 한번 받는데 약 2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들지만, 자동차 유지비로는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다”라며 “카케어를 각각 따로 받는 때 보다 원스톱으로 받는 것이 비용 절감면에서 훨씬 뛰어나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엄브렐라 전략’이라고 한다.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아우르기 때문에 ‘덮개’ 또는 ‘우산’을 뜻하는 단어를 사용해 ‘엄브렐라 전략’이라고 표현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한민국 카케어 문화를 선도할 것”

한편, 이 대표의 꿈은 대한민국의 카케어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다. 그는 “카케어 분야에 대한민국의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가고 싶다”며 “자동차 생산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 5위 국가인데 카케어 문화도 그만큼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하지만 국내에 카케어 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당 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카케어 문화의 불모지와 같은 국내의 현실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선진국의 올바른 카케어 문화를 알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소비자가 보다 손쉽고 간편하게 자신의 자동차를 관리 할 수 있도록 회사를 통해 알찬 정보들과 유럽 현지의 카케어 관련 뉴스들을 제공할 것이며,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기업,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 그리고 고객을 위해 행동하는 기업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머지않아 대한민국 카케어 문화를 선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징키스칸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할 것이요,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흥할 것이다’고 했다”며 “알레스도 현실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창조와 변화, 그리고 노력을 통해 국내 자동차 관리 용품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