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캠프, '인명진 제거설' 나돌아

박사모-인명진, '인사 청문회' 빅딜 이뤄져

2008-05-26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폴리뉴스] 인명진 윤리위원장의 횡령혐의 등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에서 인 윤리위원장 제거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25일 각종 포털의 블로그에는 이명박 캠프에서 인 윤리위원장을 제거하려 했다는 의혹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그 이유는 인 윤리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주장해왔기 때문. 이에 이 전 시장 캠프가 인 위원장을 제거하기 위해 소망교회 장로를 시켜 검찰에 고발했다는 것.인 위원장은 현재 갈릴리교회 관련으로 업무상횡령죄로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다. 그런데 이 고발이 이명박 캠프에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시민일보, “이명박 진영이 인명진 제거하려 했다?”…李측, 말도 안되는 낭설

블로그의 내용을 살펴보면 시민일보 고하승 편집장이 “이명박 진영에서 인명진을 제거하기 위해 인명진을 고발한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인 위원장이 현재 교회 업무관련 업무상횡령죄로 검찰에 고발돼 조사까지 받은 상황인데 이 고발이 이명박 캠프에 의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제거 이유로는 인 위원장이 후보 청문회를 주장했다는 것. 즉 인 위원장은 후보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명박 캠프는 후보 청문회는 피하자는 심정으로 인 위원장을 제거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했다는 것.이 블로그에서는 “처음 소망교회 장로 4명이 인 위원장을 고발했다고 했을 때 의아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전 시장 또한 소망교회 장로였다”며 “인 위원장이 친이명박 인사라면 과연 이 전 시장이 같은 교회 같은 장로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자신의 사람인 인 위원장을 고발했겠는가하는 의문이 생긴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다.이어 “만일 그랬다면 이 전 시장은 국민을 설득하기는커녕 같은 교회 사람들도 설득 못하는 인물이 된다”며 “그럴 가능성보다는 아무래도 이 전 시장 쪽에서 인 위원장을 제거하고자 했다는 가설 쪽이 더 신빙성이 있을 것 같다”고 적혀 있다.이에 대해 시민일보 고하승 편집장은 25일 < 폴리뉴스 >와의 통화에서 “항간에 그런 의혹이 있어 취재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명박 캠프의 조해진 특보는 25일 < 폴리뉴스 >와의 통화에서 “박사모가 강재섭 대표-인명진 윤리위원장-이명박 전 서울시장 퇴출론을 주장한 것은 들어봤지만 이명박 캠프가 인 위원장을 제거하려고 검찰에 고발 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말도 안되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박사모-인명진 청문회 놓고 모종의 거래 이뤄져

한편, 박사모와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청문회를 놓고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모 게시판에는 정광용 대표의 이름으로 “저는 인명진 윤리위원장님을 믿겠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이 글에서는 정 대표가 인 위원장과 수차례 통화를 했고 인 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관철시키면 인 위원장의 횡령여부와 관계없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이 글에서 “인 위원장과 수차례의 통화에서 인사청문회식 공개검증을 주장한 사람이 바로 인 위원장이고 나에게 ‘인사청문회식 공개검증을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이어 “인 위원장의 횡령혐의가 검경의 조사에서 기소든 무혐의든 사실 여부가 밝혀질 때까지는 더 이상 거론치 않겠음을 말씀드리는 바이다”고 말해 인 위원장과 정 대표가 모종의 거래를 했음을 내비쳤다.정 대표는 이 글에서 “인 위원장을 부패 트리오라 거명한 것은 검경 수사가 무혐의로 판정될 경우 사과를 드리겠다”며 “인 위원장이 약속한 ‘공정하고도 투명하고, 공개적인 청문회식 검증과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한편, 정 대표는 25일 < 폴리뉴스 >와의 통화에서 “인 위원장과 몇 차례 전화통화 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지만 세부적인 내용의 언급은 회피했다. 어기선 기자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