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치솟는 물가…과자·음료·빵 등 줄줄이 인상
과자부터 신선식품까지 가격 올라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 한동안 지속될 것”
2019-04-01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먹거리 물가가 4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빼빼로와 목캔디의 가격을 14.3∼25% 인상했다. 빼빼로 권장소비자가격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올랐다. 가격이 25% 오르면서 중량도 늘어 중량당 가격은 6.0∼8.1% 수준으로 인상됐다. 목캔디 역시 케이스형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이 100원 인상된 800원으로 결정됐다. 원통형 제품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중량이 줄면서 8.0~12.8%가량 인상됐다.한국야쿠르트는 이달부터 ‘야쿠르트’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등 2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올렸다. 65㎖ 용량 야쿠르트 가격은 170원에서 180원으로, 150㎖ 용량 윌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됐다.오뚜기 ‘뿌셔뿌셔’와 SPC삼립의 ‘삼립치즈케익’의 편의점 판매가도 이달부터 인상됐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냉동만두 5종 가격을 평균 6.4% 인상했고 즉석밥·햄·어묵 등의 가격도 올렸다.해태제과는 고향만두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제품 25종의 중량을 약 8% 줄였다. 사조대림은 어묵 11종 가격을 5∼9%가량 인상했다. 동원F&B는 어묵 7종의 가격을 이달 2일자로 평균 10.8% 올린다.광동제약 역시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비타민드링크 ‘비타500’의 가격을 올렸다. 100㎖ 제품은 기존 700원에서 8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CJ헬스케어는 숙취 해소 음료 브랜드 컨디션 주요 제품 가격을 500원씩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올렸다.최근 일부 신선식품 등의 가격도 급등하면서 식품 물가가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물오징어 도매가격은 1㎏ 중품 기준 9700원으로 평년(4773원)보다 2배 이상 비쌌다. 1년 전 7620원과 비교해도 27.3% 올랐다. 건오징어 도매가는 중품 20마리 기준 5만7800원으로 역시 평년(2만7867원)의 2배가 넘었다. 전년(3만9800원)보다는 45.2% 비쌌다.오징어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가공식품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샘표는 안주 브랜드 ‘질러’의 오징어 가공식품 2종을 생산 중단했다. 편의점 CU는 숏다리·찡오랑 등 오징어 관련 마른 안주류 24개 품목의 가격을 최고 20%가량 인상했다.김값도 들썩이고 있다. 마른김 중품 1속 도매가는 7040원으로 평년(4529원)보다 55.4%, 1년 전(6400원)보다 10.0% 올랐다. 김 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는 조미김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을 고려하면 기업도 가격을 올리기가 부담스럽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식품 가격 인상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