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차 MB 옥중조사도 무산

MB 완강한 거부의사 신문구독 취소 / 검찰 10일까지 방문조사 시도 계속 / 영포빌딩 증거물로 혐의 입증 계획

2019-04-02     이동욱 기자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3차 ‘옥중조사’도 무산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이달 10일까지 방문 조사를 계속 시도한다는 계획이다.서울중앙지검은 2일 오전 10시부터 주무 검사인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이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면담을 거부해 발길을 되돌렸다.검찰은 변호인을 통해 독거실(독방)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을 설득했으나 완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을 설득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면담을 거부했다. 수사팀을 복귀시켰다”고 했다.이와 관련 강훈 변호사는 이날 이 전 대통령과 오전 접견을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이) 오늘도 조사를 거부했다. 검찰을 안 만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주말 동안 특별한 일정 없이 구치소 내부에서 독서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입감 후 구치소 측에 신청했던 신문 구독도 심리 안정 등을 위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지난달 26일과 28일 동부구치소를 찾아 옥중 조사를 추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정치 보복 등을 내세우며 일체 응하지 않고있는 상황이다.검찰은 영포빌딩에 보관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 장부, 뇌물 메모, 다스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을 가지고 이 전 대통령의 범죄혐의를 입증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비공개 참고인 조사에 거부의사를 밝힌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도 계속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