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앞둔 공인인증서… 희망 인증수단 1위 ‘지문’

공인인증서 폐지 찬성 41.3%

2019-04-03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성인남녀의 41.3%는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인크루트와 두잇서베이는 성인남녀 3581명을 대상으로 이르면 올해 폐지되는 공인인증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정부의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한 입장은?’이라는 질문에 ‘찬성’이 41.3%, ‘반대’가 17.7%만큼 차지해 찬성의견이 반대의 2배 이상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40.8%였다. 공인인증서 폐지에 가장 우호적인 연령대는 50대(49.4%)와 40대(46.1%) 순으로 확인되었다.그렇다면 미래에 본인인증을 위해 사용을 희망하는 수단은 무엇일까? 조사결과 1위에 ‘생체인증 지문’(35.4%)이 꼽혔다. 이어 2위에 ‘생체인증 홍채’(20.5%), 3위에 ‘공인인증 방식 유지’(20.3%), 4위에 ‘블록체인 인증’(12.1%), 5위에 ‘생체인증 안면인식’(11.1%)이 순서대로 올랐다.공인인증서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3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인증서 폐지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이 높았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대안에 대해서는 발표가 나오기 전인만큼 당분간은 현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로 파악할 수 있다. 정부는 다양한 전자서명 기술서비스의 도입으로 인터넷 인증환경을 개선시킬 것이라 밝힌 바 있다.기타 ‘간편비밀번호’, ‘문자인증’, ‘2개 이상의 복합인증’ 등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이 필요 없는 믿는 세상’, ‘인증수단 자체가 없어졌으면’의 의견도 존재했다.한편, 희망 인증수단에 대한 연령별 선호도 차이도 컸다. 1위의 ‘지문인식’ 방식은 전 연령대 골고루 호응을 얻었다. 2위의 ‘홍채인식’은 전체 득표율 20.5%에 비해 10대의 선택율이 30.2%에 달했는데, 반면 4위의 ‘블록체인인증’에 대해서는 10대가 8.7%로 가장 적게 선택했다.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제도 변경으로 불편함은 예상되지만, 다양한 신기술의 특장점을 활용해 자리 잡는다면 온라인 거래 시 신뢰도를 더욱 높일 뿐만 아니라 국내 보안인증 시장의 확대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