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충청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것" 출마선언

2019-04-03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3일 '6·13 지방선거' 충남도시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6선 출신의 이 상임고문은 경기도지사와 노동부 장관을 거쳐 네 차례 대선에 출마했다. 2012년 총선에서는 6선에 성공하며 ‘피닉제(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를 합친 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일각에서 ‘올드보이’라고 칭하는 것을 의식한 듯, 출마선언문에서 과거 경기도지사와 노동부장관을 역임하며 해냈던 ‘혁신’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저보다 더 유능한 인물이 후보가 되어 침체된 충청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고대했지만,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이 저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주었다"며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오랜 정치 경험에서 단련된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이 상임고문은 이어 "46살의 젊은 나이에 민선 경기도지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당시 불같은 용기와 열정으로 행정을 혁신하고 수많은 새로운 사업을 국내 최초로 펼쳤다. 이같은 혁신과 도전은 모두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며 자신의 행정 경험을 강조했다.그는 또 "노동부 장관 시절에는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고용보험 제도를 혁명적으로 도입해 성공시켰다"며 "혁신과 도전, 용기와 열정은 변함없이 제 가슴에 불타고 있다. 성공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그밖에 이 상임고문은 △충청을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고 △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만들며 △ 복지를 확충해 소외 없는 충청을 만들겠다는 충남도에 특화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한편, 그의 출마는 당이 그를 추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2일 한국당은 안희정 전 충남시장의 비서 성폭행 의혹, 박수현 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불륜의혹 등 더블악재에 민주당이 차기 충남시장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는 사이 추대식을 열고 이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했다.충남지사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불어닥친 미투(#MeToo)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분 지역구다. 특히 안 지사가 사퇴하면서 그가 집중했던 충남대 유치, 열병합 발전소 건설 등 내포신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사업이 모두 정지됐다. 이어 민주당 내 차기 충남지사 유력 후보였던 박 전 대변인까지 지난달 14일 사퇴하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은 모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