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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어닝서프라이즈...국내 IT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
2012-04-21 박동준 기자
‘인텔효과’ 국내IT기업에 호재
인텔은 2011년 1분기 실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한 12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IT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결과다. 또한 인텔은 2분기 예상 매출액 가이드라인을 123~133억 달러로 제시해 2분기 이후 IT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에 믿음감을 심어줬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한동안 국내 IT업종은 업황 및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가들 사이에서 관심이 소외됐었지만 이번 인텔의 어닝서프라이즈는 국내 IT업종에 희소식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인텔의 어닝서프라이즈가 글로벌 및 국내 IT기업 이익회복에 대한 신뢰도 강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며 “2009년부터 인텔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국내 IT업종의 이익수정비율은 대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인텔효과가 가지는 또 다른 효과로는 “IT업종의 이익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것 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의 주도업종인 에너지․화학․자동차 등에서 IT업종으로 투자가들의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투자기업을 선정하는데 있어 기존 주도업종과 같이 ‘견조한 이익규모 확장’을 유지하는 기업에서 이번 인텔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국내 IT업종은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대표적 업종”이라고 말했다.
IT업황 회복은 시작됐다
이 연구원은 “IT업황 회복과 관련해 중요한 경제지표인 IT재고순환지표를 봤을때 글로벌 IT 수요회복으로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IT산업은 반도체나 전자․부품 등과 같은 원자재 성격이 강하고 미국의 IT산업은 최종재 성격이 강해 통상적으로 국내 IT재고순환지표가 미국 IT재고순환지표에 3개월 선행한다.
이 연구원은 “국내 IT재고순환지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선행성을 고려해 볼때 미국 IT재고순환지표는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IT업종 비중확대전략 필요한 시기
이 연구원은 현재 IT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IT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과 영업이익 비중은 유사한 패턴을 나타냈다”며 “영업이익 비중이 확장되면 그에 따라 시가총액 비중도 동반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IT영업이익 비중은 2010년 4분기(13%)와 2011년 1분기(16%)를 저점으로 2분기 21% 3분기 25% 4분기 26%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IT업종의 추정 시가총액은 2011년말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IT시가총액 비중이 23%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