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북정상회담, 포괄적으로 대화하기로 의견 모아져”
북미 담판 위해 남북간 의제 융통성 방침 / 성역없는, 허심탄회한 정상간 대화 지향 / CIVD 시기와 방법 두고 한미간 긴밀한 공조
2019-04-04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교당국은 포괄적인 대화가 이뤄지도록 의제를 융통성 있게 하도록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뒤이어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담판을 할 수 있도록 성역 없이 논의하자는 차원이다.강 장관은 4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외교부의 방침을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지난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의견을 모았듯이 이번 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 간 그야말로 허심탄회하고 포괄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제도 좀 융통성 있게 잡자, 하는 의견이 모아져 있다"고 했다.이어 "구체적으로 크게는 비핵화, 남북관계 그다음에 평화정착 이렇게 큰 주제는 있겠지만, 세부 의제가 어떤 것이 들어갈지 보다는 좀 더 의제에 묶이지 않는 허심탄회한 대화가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자고 의견이 모아졌고,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같은 날 북미 정상의 북핵 방법론이 '큰 틀에서의 합의'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강 장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CIV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달성 시기나 방법론에 대해 한미의 입장에 대해선 "한미간 긴밀히 공조하고 서로 공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나가는 협상과정이 어떤 타임테이블을 갖고 목적을, 구체적인 목적설정을 어떻게 하고서 나갈 것이냐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 때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취하면 비핵화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과거의 발언이 반드시 지금의 발언하고 똑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좀 더 면밀하게 지켜보고 파악을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강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중국과 러시아 등을 방문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둘 다 한반도의 안전, 안보문제 또 북핵해결문제, 평화체제문제에서의 중요한 상대국들"이라며 "북핵의 평화적인 해결 그리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의 중요한 계기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인권 문제 포함 여부와 관련해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기본입장이 있다. 열악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개선을 도모한다는 입장에서 유엔무대에 계속 참여를 해오고 있고 우리 국내에도 북한인권법이 있다"면서도 "이 문제를 지금 남북대화에 포함시킨다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좀 더 정부 차원에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