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DR전환 DR시장 '활기'
2012-04-21 박동준 기자
DR은 해외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해 유통시키는 증권이다. 보통 DR과 주식 간 상호 전환이 자유롭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며 올해 1분기(1월~3월) 국내 원주가 DR로 전환된 물량은 1149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7만주)보다 86.2% 증가했다.
이는 통신주인 케이티(KT)의 DR가격 프리미엄이 0.4%에서 7.3%로 급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해 1분기 DR 전환이 4만여주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 670만주로 급증했다.
DR가격 프리미엄은 해외DR 가격이 국내 원주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에 발생하는 차이를 말한다. 외국인 보유한도가 있는 종목의 경우 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초과 수요에 의한 프리미엄이 발생한다.
반면 해외 DR이 국내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은 833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90만주)보다 60.1% 감소햇다. 이는 올해 1분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미국의 산업생산이 강한 회복세로 반전하면서 차익거래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3월 말 현재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케이티(47억2796만 달러), 하이닉스반도체(33억566만 달러), 포스코(31억3293만 달러), 롯데쇼핑(30억2984만 달러), LG디스플레이(24억8455만 달러), SK텔레콤(22억6880만 달러) 등 총 38개사, 44종목이다.
한편 국내 기업이 발행한 DR원주의 시가총액 및 총 시가총액 대비 비율은 ▲삼성전자(9조6120억원, 6.7%) ▲포스코(7조5635억원, 17.2%) ▲SK텔레콤(3조9766억원, 30.1%) ▲케이티(2조7514억원, 27.1%) ▲KB금융지주(2조 782억원, 9.4%)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