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가격 인상 가장 큰 수혜는 포스코·현대제철

2012-04-2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철강업체들의 제품 단가인상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재고효과에 의해 실적개선이 일어나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철강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포스코는 오는 29일 출하되는 물량부터 톤당 16만원의 가격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포스코의 가격인상률은 14~18%로 그동안 철광석과 석탄가격이 각각 24%, 47% 인상돼 원료비 부담이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코의 가격인상을 시점으로 타 철강업체들도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이번 단가인상효과는 우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이번 가격인상 적용시기가 29일 출강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판매가가 반영되는 시기는 5월 중순 이후로 재고효과에 의한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원료재고와 운송기간을 고려할 때 2분기 원료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는 6월 중순이후로 예상돼 이번 제품가격 인상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영업이익이 단가인상 전보다 각각 4.1%, 3.1%, 6.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철강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한데다 일본 철강사의 생산차질과 지진 재건수요 확대를 감안하면 단가인상 효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단가인상 효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