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구의역서 선거운동 시작…"안전한 서울 만들 것"
2018-04-05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5일 후보로서의 첫 일정을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시작했다. 지난 2016년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직원 사망 사고로 비판을 받았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유력한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원순 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안 위원장은 구의역에 도착한 직후 김 군이 사망한 자리에서 헌화한 뒤 묵념했다. 안 위원장은 "청년 실업, 비정규직, 안전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가 겹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안전한 서울 만들기가 저의 가장 중요한 비전 중 하나"라고 밝혔다.안 위원장은 이어 박 시장의 안전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전에 충분한 투자나 관심,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혹평하면서 "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의 고장률이 5∼8호선보다 4배나 높은 이유를 파악하고 고쳐 나가는 게 시급하다. 앞으로 저는 미세먼지 줄이기를 포함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을 땐 잘할 거라 믿었지만, (박 시장은) 변화해야 할 시기를 놓쳤다"며 "7년 전 가을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언급, 양보론 프레임을 내세웠다. 안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최근 '시장 출마를 대권의 디딤돌로 삼고 있다'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우상호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은 분들의 말씀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