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0% “R&D 인력 부족”

향후 5년간 인력 수급에도 ‘악화’ 전망

2019-04-08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부설연구소를 둔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연구개발(R&D) 인력 부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44.5%는 향후 5년간 R&D인력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8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R&D인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부설연구소를 보유한 중소기업 59.3%가 ‘적정 수준 대비 현재 R&D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적정 수준이라는 응답은 35.3%로 나타났으며, 충분하다는 응답은 5.5%에 그쳤다.R&D인력 부족기업 비중은 벤처, 이노비즈 등 혁신형 중소기업(61.1%)이 일반 중소기업(53.9%)에 비해 높았으며,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66.7%)이 7년 이상 일반기업(55.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실제 중소기업 45.0%가 ‘최근 3년간 필요 R&D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D인력 미채용 경험이 있는 비중은 혁신형 중소기업(47.3%)이 일반 중소기업(38.2%)에 비해 높았으며,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47.8%)이 7년 이상 일반기업(43.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R&D인력 수급 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44.5%가 향후 5년간 R&D인력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수준과 동일’할 것이라는 응답은 33.0%로 나타났으며, ‘현재 수준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대답은 22.5%에 그쳤다.중소기업의 향후 5년간 R&D인력 수급 전망은 지난 5년보다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R&D인력 수급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19.5%포인트(25.0%→44.5%) 상승한 반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4.3%포인트(36.8%→22.5%) 감소했다.노민선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중소기업에서 R&D인력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중소기업은 석·박사급 고급 R&D인력 부족, R&D인력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중소기업과 구직자 사이에 R&D 인력수급의 미스매치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R&D인력난 완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으로의 신규 R&D인력 유입을 촉진하고, 장기재직을 유인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