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절반 월급 200만원 이하, 상위 1%는 2천만원

2018-04-08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2016년 우리나라 전체 근로소득자 1774만 98명의 소득은 월 28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 근로 소득자의 연봉이 중위 소득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2016년도 귀속 근로소득 백분위’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중위 소득자의 소득은 연평균 2423만9000원으로 월 기준은 202만원이었다. 중위소득이란 전체 소득신고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2016년 상위 1%에 속하는 17만 7400명의 총급여는 연평균 소득은 2억 4300만원으로 월 소득은 2031만원이었다. 이는 중위소득자와 10배의 격차를 넘어서는 수치이다.상위 1%의 총 근로 소득은 43조 2487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 급여의 595조 9935억원의 7.3%를 차지했다. 상위 10%는 총급여 191조 5543억원으로 전체의 32.1%를, 상위 20%는 299조 45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50.2%)에 달했다.상·하위 구간별 임금 격차는 더 컸다. 상위 1%(17만 7400명)가 받은 총임금(43조 2487억원)이 하위 30%(549만 9431명)이 받은 총임금(43조 37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또한 상위 1%의 월평균 소득이 2031만원인데 반해, 근로 소득자의 절반(887만명)은 200만원 이하였으며, 10명 중 3명(532만명)은 최저임금 수준인 126만원(2016년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 소득이 1억 이상인 근로 소득자는 71만여명이었다.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만을 집계한 것으로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을 포함하면 임금 양극화는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박 의원은 “임금격차가 양극화와 불평등의 원인”이라면서, “일자리 확대, 정규직과 비정규직,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사회안전망 확대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