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MPV·SUV 성격 두루 갖춰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동급 최고 아웃도어·레저 활용성 만족↑
4WD 시스템 기본 적용해 오프로드 퍼포먼스는 물론 안전성까지

2019-04-09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는 패밀리카로 제격인 다목적차량(MPV)의 성격은 물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서 면모도 두루 갖춘 다재다능한 차였다.쌍용차 2018 코란도 투리스모는 전장×전폭×전고가 5150×1915×1850mm, 축거(휠베이스) 3000mm, 공차 중량 2180~2290kg이다.엔진 형식은 e-XDi220 LET(직렬4기통), 배기량은 2157cc, 변속기는 7단 메르세데스-벤츠 A/T다. 최고출력 178ps/40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이다.코란도 투리스모의 첫 인상은 크고 웅장하며 믿음직스러웠다. 후드의 캐릭터 라인을 통해 입체감을 부여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즈를 확대해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실내에 들어서면 일단 1열 운전석과 동승석이 다소 단조롭고 투박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2열은 고급 밴을 연상시킬 정도로 편안하고 안락하다. 3열 공간도 꽤 잘 빠졌다고 본다.맨 뒷줄 4열의 경우 사람이 앉을 수 있긴 하지만 성인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접어서 적재공간으로 쓰는게 나을 것 같았다. 9인승이지만 2·3·4열을 모두 폴딩할 경우 3240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코란도 투리스모는 넓고 편안한 공간 때문인지 가족이나 친구들을 잔뜩 태우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차였다.
일정상 여행을 갈 순 없었으나 지방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보자 싶어 서울 신길역을 출발해 서산 중앙호수공원, 대전 카이스트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400km 가량 되는 거리를 시승해봤다.코란도 투리스모는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에서 탁월한 가속성능을 선사했다. 또 최적의 변속 시점을 찾아내며 고속주행시 폭발적인 힘과 묵직한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스티어링 휠의 경우 누가 기름칠을 해놓은 것처럼 매우 부드러웠다. 차체 크기와 성격을 생각하면 핸들링이 무겁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매끄럽게 움직였다. 그렇다고 해서 민감하거나 흔들림이 심한건 전혀 아니다.게다가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해서인지 차량 앞뒤 무게의 균형이 잡힌게 느껴졌다. 출발 또는 가속시 접지력을 높여줘 가속 및 등판 능력이 뛰어났다. 브레이크 반응은 무난한 편이였다.코란도 투리스모는 전천후 아웃도어 활용성에 더해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4WD 시스템 기본 적용, 강력한 견인능력을 비롯해 동급 최강의 레저 활용성 제공 등 차별화된 가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