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에 사랑 걸고 김인문 떠나다
2012-04-26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배우 김인문씨가 향년 72세로 별세 했다. 고인은 25일 오후 6시30분 경 서울 동국대 병원에서 방광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손녀딸인 김은경 씨는 “할아버지께서 작년 4월 말 방광암 판정을 받으시고 투병하셨다”며 “며칠 전부터 병세가 악화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김인문씨는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해 1968년 TBC 특채탤런트로 방송에 입문했다. 그 후 ‘형’ ‘나비야 청산가자’ ‘가시나무 꽃’ 등의 드라마와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 ‘달마야 놀자’ ‘재밌는 영화’ ‘바람난 가족’등의 많은 작품에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인문의 대표적인 드라마로는 1990년부터 18년간 방송된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꼽을 수 있다. 드라마에서 고인은 농촌의 멋쟁이 '백구두 신사'를 연기해 시청자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고 발인은 28일 오전 8시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