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초미세먼지 중국 영향 최대 69%
2019-04-09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지난달 하순(3월 22일~27일) 국내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가 발생했을 당시 중국의 영향 비중은 최대 69%였던 것으로 분석됐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2일~24일간 국외(중국) 미세먼지 기여율이 58~69%, 25일~27일에는 32~51%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1월 15~18일 기간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발생 요인으로 대기 정체 등 국내의 영향이 더 컸다고 발표한 지난번과 비교된다.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 발생 기간 초반인 3월 22일과 24일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후 25일부터 26일 오전 국내 배출 효과와 대기정체, 높은 습도 등이 맞물려 ‘미세먼지 2차 생성(대기로 배출된 황산화물 등이 물리·화학 반응을 통해 미세먼지로 전환)’이 활발해져 고농도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연구는 지난달 22일~24일 기간 백령도와 서울 일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미세먼지 농도가 동시에 늘었으며 국내에서 잘 배출되지 않는 황산염이 많아진 점 등을 근거로 중국의 영향이 국내보다 더 크다고 추정했다.한편 이날 ‘제3차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에 참석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설명하며 “국외로부터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김 장관은 “한중일 과학자들이 2013년부터 5년간 공동으로 연구한 미세먼지 연구 결과를 올해 6월 공동보고서 형태로 발간할 예정”이며 “한중환경협력센터가 출범해 기존 한중 환경협력 자원을 통합하고 정책 연구 기술 교류를 아우르는 콘트롤타워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