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한 번은 가봐야 할 도시, 영화 '바라나시' 국내 개봉
2019-04-1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10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영화 <바라나시>가 생애 한번은 꼭 가야 할 도시로 손꼽히는 바라나시로 떠난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기를 담아, 여행을 꿈꾸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본 것이 아니다,
- 바라나시를 보았다면 인도를 모두 본 것이다!"
- 영원불멸의 도시 '바라나시'로 떠난 아버지와 아들의 좌충우돌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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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라나시>는 일에만 매달리던 워커홀릭 아들 라지브(아딜 후세인 분)가 죽음을 감지한 아버지 다야(라리트 벨 분)의 요구에 따라 바라나시 여행에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낯설고 껄끄러운(?) 여행기이다. 영화는 '삼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역사적인 도시', '힌두교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도시', 많은 여행자들이 '인생 여행지'로 꼽는 도시, '바라나시'로 관객들을 안내한다.미국의 대문호 마크 트웨인이 "역사보다, 전통보다,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라 표현한 바라나시는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 도시에 대해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본 것이 아니다. 바라나시를 보았다면 인도를 모두 본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바라나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가트'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영화 <바라나시>에서 아버지 다야와 아들 라지브가 머무는 '호텔 샐베이션'은 갠지스 강가의 '가트' 주변에 위치한다. 갠지스강 서쪽 6km에 걸쳐 위치하는 84개의 '가트'는 바라나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구역마다 각각의 이름과 역할이 정해져 있다.갠지스강과 육지를 이어주는 곳에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가트에서 힌두교도들은 전생과 이생에서 쌓은 죄가 씻기길 바라며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는 의식을 치르는 한편, 일부 가트는 화장터로 쓰이며 시신을 태운다. 영화 <바라나시>에서 가트 주변에 머무는 다야와 라지브 역시 이곳에서 빨래를 하고 몸을 담그고, 죽은 이를 떠나 보내기도 한다. 스크린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두 주인공들과 함께 “가장 인도스러운 도시, 성스러운 도시”로 일컬어지는 바라나시를 온전히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섬세한 유머와 사려 깊은 통찰력으로 가족과 관계,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바라나시>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10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전세계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해외 언론과 평단은 "이번 주, 이번 달, 올해 혹은 이번 생애 단 한 편을 봐야 한다면, 이 영화이어야만 한다!"(NDTV), "영리하고 마음을 사로잡으며 감동적인, 슈브하시슈 부티아니의 환상적인 코미디!"(The Guardian), "감히 죽음에 미소 짓게 만드는 걸작!"(SKJ Bollywood News), "인생의 끝을 마주한 사람들의 마음 따뜻한 드라마!"(Time Out London),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아주 사려 깊은 작품"(The Arts Desk) 등의 표현으로 극찬했다.지난 90년대 말, 배낭 하나 걸머지고 막무가내로 길위에 올랐던 필자의 진한 회한이 서린 곳. 바라나시. 장작 살 돈이 모자라 덜 태워진 시신을 바라나시 강으로 흘려 보내던 가난한 유족들의 눈에 질금거리던 눈물이 오래 기억되던 곳. 관람을 권한다. [감독: 슈브하시슈 부티아니 | 출연: 아딜 후세인, 라리트 벨, 지탄잘리 쿨카르니, 팔로미 고쉬 | 수입/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