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이재용 재판 확정되면 삼성 지배구조 돌이킬 수 없는 변화 시작”

2019-04-10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확정된다면 삼성도 비가역적 변화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를 기대했다.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삼성이 이른바 재벌개혁의 데드라인을 넘긴 것 아니냐는 물음에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개방성과 다양성을 위해 노력했고 최근에는 순환출자 해소 계획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5대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 말까지 자율적 개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삼성생명, 그러니까 보험계열사 고객의 돈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금산분리 문제가 삼성그룹의 가장 중요한 문제고 어려운 해결 과제”라며 “삼성 스스로 합리적인 방향을 시장에 제시해야 하며 정부도 그를 유도하는 법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애로사항을 경청하면서 앞으로 지속가능한 지배구조를 위해 정부와 재계가 어떤 측면에서 함께 노력해야 하는지 대화하고 올 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공정거래법 개편안에도 그 내용을 반영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전속고발권 문제와 관련해선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누차 말했다”며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 제출 전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