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 갓난아기 과일즙만 먹이다 숨지게 한 母

2008-06-02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전북 김제경찰서는 1일 식물성분이 좋다는 이유로 생후 7개월된 자신의 딸에게 분유 대신 과일즙만을 먹여 영양결핍으로 사망케 한 어머니 정모씨(34)에 대해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분유를 먹이면 아토피 피부병이 생긴다'는 이유로 자신의 딸에게 분유 대신에 배즙과 포도즙을 짜 7개월째 먹여 영양결핍으로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2월5일 숨진 아기의 사체를 부검해 '영양결핍에 의한 사망' 소견을 회신 받아 수사에 착수, 지난해 8월 전주의 한 병원에서 '영양결핍에 의한 장염'으로 12일간 입원한 병력을 확인하고 정씨를 추궁해 과일즙만 먹인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결과 정씨의 정신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변사신고 접수 당시 정씨는 "아기가 우유를 먹다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