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 신화’ 한경희생활과학, ‘스팀다리미’ 렌털시장 출사표
한경희 대표, 회생절차 졸업 후 복귀전 ‘주목’
전문가용 세탁소급 고압 스팀다리미… 내달 ‘월 9900원 대여 서비스’ 론칭
2019-04-10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여성 벤처기업인으로 새로운 재도약을 선언한 한경희생활과학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팀다리미’로 렌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갖고, 자사의 스팀기술의 강점을 살린 세탁소 성능의 초고압 스팀다리미를 직접 선보였다.한 대표가 공개한 초고압 스팀다리미 ‘듀오스팀(GS-7000)’은 스팀다리미와 열판다리미가 모두 가능한 ‘2 인 1’ 스팀다리미다.4바 고압력으로 세탁소 다리미만큼 강력한 스팀분사력을 자랑하는 전문가용 다리미 듀오스팀은 옷감의 구김을 손쉽게 펼 수 있으며, 칼주름 다림질까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또 접이식 다림판이 적용돼 수납이 용이하고, 1리터의 대용량 물통은 장시간 스팀분사가 가능하다. 과열방지 시스템 기술로 가장 중요한 안정성까지 챙겼다. 듀오스팀은 화이트컬러와 바이올렛 두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매출 1000억원 규모에 달했던 회사는 주력 사업이던 스팀청소기 외 연달아 시작한 새로운 사업이 실패함에 따라 자본잠식에 빠지게 됐고 결국 회생 절차를 밟아야만 했다.이날 한 대표는 “스팀다리미 신사업을 통해 올해 500~6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으며, 1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직접 판매 방식의 유통 구조를 통해 경영 부담을 최소화 하고, 올해는 500여명 규모의 서비스 인력을 확보해 스팀다리미, 물걸레 청소기 등 렌털시장에서 이익을 내겠다”고 말했다.한경희생활과학은 내달부터 월 9900원의 대여 서비스 론칭을 실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일반적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 서비스와 유사한 전문케어 서비스가 접목된다. 애프터서비스(AS) 불편함도 해소한다는 전략이다.한 대표는 “어려운 상황을 지나오면서 변함없는 고객들의 신뢰에 커다란 용기와 힘을 얻었다. 그 신뢰를 원동력으로, 모든 직원들이 합심해 전력을 다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해왔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