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공부도, 감옥도, 결혼도 서울서 했는데"
안철수 "서울에 살지 않은 분이 나오시는 건 실례"에 대한 반박/홍준표 "보수우파를 결집시킬 유일한 후보" 추대
2019-04-10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0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이 "서울에 살지도 않는 분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건 실례"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김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4년 동안 서울 살면서 공부하고 직장 다니고 감옥도 가고 결혼도 하는 등 나름대로 서울에서 생활했다. 그리고 저도 이제 서울시민이다"고 말했다.앞서 안 위원장은 김 지사를 겨냥 "서울에 살지 않은 분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시는 것은 서울시민들에게 아주 큰 실례"라며 "서울과 어떤 연고도 없고, 서울 시민들의 생활에 대한 이해라든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 있는 분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김 전 지사는 '보수연대' 차원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계속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는 유일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김 전 지사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태극기 집회를 옹호하는 등 '극우성향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 시민들이 원하고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착한 종으로, 성실한 일꾼으로 확고한 비전을 가진 시장이 되겠다"고 답했다.김 전 지사를 추대한 홍준표 당 인재영입위원장 겸 대표는 이날 추대 결의식에서 김 전 지사를 추대한 이유에 대해 "1995년 이래로 23년 만에 3자 구도로 치르게 된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든 당협위원장들이 결속해 뭉치면 우리가 승산이 있다"며 "보수우파를 결집시킬 유일한 후보여서 김 전 지사에게 출마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한국당은 이날 세종시장 후보로 송아영 부대변인을 추대하기도 했다. 한국당 내 유일한 광역단체장 후보다. 송 후보는 "세종이 행정 신도시를 넘어 경제·문화·사회·교육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한편 한국당은 이르면 11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두 사람에 대한 공천을 확정한다. 전날 대구와 경북 지역 경선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해 대구시장, 경북지사 후보로 확정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이철우 전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도 이날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