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골프존 "사업 다각화로 지속성장 하겠다"

국내 스크린골프시장 점유율 84%...지난해 매출 1843억·영업익 623억

2012-04-2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골프시뮬레이터 전문기업 골프존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골프존은 2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상장 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골프존은 2000년 5월 설립된 골프시뮬레이터 전문 기업으로 설립 10년만에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 84%의 업계 1위 기업이다.

스크린골프는 골프와 IT가 결합한 실내스포츠로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의 핵심장비인 골프시뮬레이터 시스템 전반에 대해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국내 골프인구는 2009년 말 기준 약 210만명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스크린골프 인구는 연평균 70%로 급증하고 있다. 또한 스크린골프산업 역시 연평균 134%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골프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2008년에 1010억원이었던 매출액도 작년에는 1843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 역시 62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34%를 나타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국내 스크린 골프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골프존의 성장동력이 한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골프존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계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골프존 김영찬 대표이사는 “골프존은 스크린골프만 하는 회사가 아니다”며 “골프와 IT핵심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져 창출되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남녀노소 즐길수 있는 문화 기업이 되겠다”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스크린골프 이상의 수익모델을 3~5년전부터 준비했으며 올해부터 서서히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한 뒤 “골프존의 매출액 중 스크린골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 비중이 점점 낮아져 3~5년후 30~40% 정도로 낮춰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은 기존 골프 시뮬레이터 기기 판매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설명했다.

골프존 장성원 CFO는 “국내 골프 아카데미 시장은 약 1.5조원의 초대형 수요가 예측되고 있으며 골프존은 자체 장비와 공간을 확보해 골프 아카데미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원 CFO는 “연습장용으로 개발된 신제품 ‘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GDR)’는 골프 아카데미 사업의 핵심 장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안에 서울 및 경기 주요 상권에 7개의 직영점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해외 시장 내 마케팅 거점 확보를 위해 현재 일본에만 설립되어 있는 지사 및 직영점을 아시아 및 유럽, 북미까지 확장해 전 세계 골프시뮬레이터 시장을 선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골프존은 오는 5월 중 중국에 지사 설립을 예정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캐나다에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2012년까지 유럽 및 대만에 지사를 설립해 스크린골프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며, 글로벌 파트너를 활용한 현지화 전략 및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한 판매 전략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골프존의 상장 전 자본금은 51억 원이며 액면가는 500원, 주당 공모 예정가는 6만5000원 ~ 7만9000원이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200만주, 공모 예정금액은 1300억 ~ 1580억 원이다.

오는 5월 2일과 3일에 수요예측, 5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5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골프존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해외시장 개척 및 매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신규사업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