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기지사 "신도시 지을 곳 10여곳 더 있다"
2008-06-02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일 "정부가 발표한 신도시 예정지역이 (명품 신도시의)최적지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교부와 합의한)화성 동탄 동쪽 660만평을 질 높은 주거여건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어우러져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자족형 도시로 만들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교부가 발표한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역은 도와 계속적으로 협의해 온 지역"이라며 "그러나 (제 생각에는)도내에 이 곳 보다도 더 좋은 위치가 많고, 이 정도의 신도시는 10개 이상 만들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탄 동쪽이 사실, 뭐 베스트냐. 이렇게 보지 않는다"며 "(오늘 발표된 곳은)경기도와 건교부 사이에 합의가 되는 지역이지만 더 좋은 곳이 있고 앞으로도 많은 신도시가 기다리고 있다. (도는)지속적으로 1년에 한번은 (명품 신도시를)발표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도시의 강남 대체 효과와 관련해서도 "미흡하다고 본다"며 향후 추가 신도시 지정을 주장했다. 그는 또 "헬기를 타고 다니다 보면 도에는 땅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구매력이 있는 유효수요는 좋은 집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의 건전한 욕구인 만큼 이런 열망을 바로 채워드리는 명품 신도시를 줄기차게 값싸게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도시는)정확히 건교부의 의지가 많이 실려있다. 건교부가 주도해서 하는 신도시는 안하겠다는 것이 경기도의 입장인데 과연 이번에도 발표하고 어떤 반응이 오는지 볼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번에 발표된 신도시의 교통대책과 관련,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23호선을 확장공사해 연결하고 제2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될 것"이라며 "경부선 철도를 건설, 강남권 출퇴근 교통수요를 흡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품 신도시 개념 도입에 대해선 "경기지방공사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해 도의 '명품 신도시' 개념을 도입할 것"이라며 "친환경, 건강, 복지 등 최고의 탁월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설계하고 있는 광교신도시 처럼 자족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동쪽에 660만평 규모 2지구 신도시를 새로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화성동탄 2지구 신도시는 기존 동탄신도시 동측 영천리, 청계리, 신리, 방교리 일대에 66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강남과 직선거리 약 30km에 위치해 있으며 주택 10만5000세대, 인구 26만명 수용이 목표다. 김 지사는 "신도시와 기존의 서측 동탄 신도시를 합하면 총 933만평, 14만6000세대의 주택을 수용하는 규모로 지금까지 개발된 수도권 신도시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