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風’…朴, '得' 李, “나 떨고 있니?”
스몰3 단일화로 ‘캐스팅보트’ 역할 전망…‘당 대표냐 입각이냐“
2008-06-02 매일일보
한나라 경선의 활력소, 洪風…洪風의 실체는 빅2의 식상함
국민들도 홍 의원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갔다. 지난 1일 < 동아일보 >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의원은 3.8%로 나타났다.물론 경선 출마 이후 첫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이것만을 놓고 판단한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으나 한나라당 경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것만은 틀림없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첫 스타트 치고는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다”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과 비슷한 지지율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니 괜찮은 성적표인 셈”이라고 평가했다.홍 의원의 이번 성적표를 놓고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겠지만 통합신당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洪風이라 규정하고 싶다”고 밝혔다.지난 1일 洪風의 실체가 무엇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중심당 관계자는 “빅2의 식상함”이라고 규정했다.지난해 7.11 전당대회의 강재섭 후보와 이재오 후보로부터 시작한 빅2의 감정적인 공방으로 한나라당이 쪼개질 위기에 처하는 등 당의 위기를 여러 번 넘기면서 국민과 당원들은 피로감에 젖었다는 것.때문에 홍풍은 신선한 바람이자 한나라당 당원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으로 다가갈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한나라당 관계자도 마찬가지. 한나라당 관계자는 “그동안 빅2의 지지율이 합쳐서 70%이지만 빅2의 싸움으로 국민들은 많이 지쳐있다”며 “당원들은 당이 깨질까 노심초사해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후보의 홍보장으로 변질된 정책비전대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홍 의원에 대한 재평가가 들어간 것이다. 중립지대모임인 희망모임 안상수 공동대표의 관계자 백병훈 실장은 “정책토론회가 자칫하면 후보의 홍보장으로 변질될 뻔 했는데 홍 의원 특유의 기지로 새로운 바람이 됐다”고 평가했다.모래시계 검사를 별명답게 홍 의원이 일문일답은 상당히 신선한 바람이 됐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 평가.10% 돌파 전망…빅2의 캐스팅보트(李는 울상…朴은 미소)
이에 지지율이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 의원조차 “10%로 끌어 올리겠다”고 장담하고 있는데 정가에서도 10% 지지율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빅2 중 한 후보의 팬클럽 관계자도 2일 < 폴리뉴스 >와의 통화에서 “10%는 무난히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팬클럽 자체에서도 홍 의원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처럼 지지율이 10% 이상 상승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 이상 상승되면 빅2의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한 후보의 팬클럽 관계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탈당하기 전 빅2의 완충지대 역할을 했지만 뚜렷하게 해놓은 것은 없었다”며 “홍 의원은 완충지대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손 전 지사의 경우 지난해 소장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지만 소장파 의원들이 빅2로 넘어가면서 당내 지지기반이 무너졌었지만 홍 의원의 경우 소장파뿐만 아니라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전 지사의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당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당내 소장파는 물론 중진 의원들과 상당한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더욱이 홍 의원은 현재 스몰3의 단일후보를 추진하고 있다. 물론 원희룡, 고진화 의원은 시큰둥한 반응이이서 불투명한 입장이다. 만약 단일후보는 안되지만 후보 연대를 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원희룡, 고진화 의원은 서울 지역이라 서울벨트를 만들 수 있어 수도권의 돌풍이 될 수 있다.이렇게 되면 제일 타격이 큰 사람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홍 의원과 이 전 시장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 이후 서로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다. 이 전 시장이 홍 의원을 지원해주다가 오세훈 후보로 돌아선 것 때문에 홍 의원은 아직도 이 전 시장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물론 홍 의원은 인터뷰 마다 “구원(舊怨)은 이미 사라졌다”고 했지만 지난달 29일 정책비전대회에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상당한 공격을 한 것을 보면 이 전 시장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홍 의원이 선전을 하게 된다면 가장 타격을 입을 사람은 바로 이 전 시장이다. 게다가 원희룡, 고진화 의원과 연대를 하면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정책비전대회-인물청문회에서 洪은 ‘저격수’…빅2, “나 떨고 있니”
한나라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홍 의원이 선전을 하면 이 전 시장에게 상당한 아킬레스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정책비전대회 및 인물청문회를 통해 ‘빅2 저격수’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나 떨고 있니?”는 드라마 속 대사이지만 빅2는 홍 의원에게 “나 떨고 있니?”라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로 홍 의원은 앞으로도 경선 과정에서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검사출신의 정치인으로 지난달 29일 정책비전대회에서도 일문일답이라는 형식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던 홍 의원은 나머지 정책비전대회와 인물청문회에서 그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즉 다른 주자들의 사생활 및 도덕성 납세 그리고 재산 등 여러 가지를 검증하겠다고 나서서 검사출신의 정치인의 검증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은 떨 수밖에 없다. 특히 현재 이명박 X파일, 박근혜 X파일 등 시중에 떠도는 것이 많은 빅2로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홍 의원의 전략은 빅2의 모든 것을 파헤쳐 자신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때문에 빅2의 검증에 올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지지율 상승 기대 그러나 한계는 존재
어쨌든 정가에서는 지지율의 상승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분명 한계는 존재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으나 분명 한계가 있다”며 “현재 빅2는 분명 자기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단어가 있지만 홍 의원은 그것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한반도 대운하’하면 이명박을 떠오르고 ‘줄푸세’하면 박근혜가 떠오르지만 홍 의원은 내세울 것이 없이 단순히 ‘모래시계 검사’의 이미지가 있다”며 “올해 대선에서 확실한 자신만의 공약을 내세워야 국민들은 그 후보를 인정해주게 된다”고 밝혔다.즉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의 핵심공약을 한 마디로 표현하고 있지만 홍 의원은 그것이 약하다는 것. 때문에 홍풍은 불겠으나 거대한 바람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더군다나 친분이 있다는 소장파 의원들조차 이미 빅2에게 줄을 서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지지 기반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10%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으나 그 이상 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경선 이후 행보는…‘당 대표 or 내각 입각’ 노림수
따라서 이번 경선에서 승리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따라서 경선의 바람몰이 역할이 홍 의원의 역할이라는 것이 정가의 중론.한나라당의 다른 관계자는 “홍 의원은 경선 이후 아마도 경선 승리자를 도와 톡톡히 자신의 몫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즉, 대선 본선에서 경선 승리자를 도와 엄청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 그것은 아마 범여권 후보에 대한 저격수가 아닐까라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한 정치부 기자는 지난 1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홍 의원은 범여권 후보의 저격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홍 의원의 대선 이후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돌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당 대표가 아니냐는 것.홍 의원은 지난 4월 18일 7가지 당 혁신안을 내놓는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기자들을 만나 “내가 이제 당에서 무엇을 해볼 것이 있는가”라며 “한나라당이 집권해 차기 정부 내각에 들어가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즉. 당내에서 이제 남은 자리는 당 대표이고 차기 정부의 내각에 들어가는 것이 홍 의원의 목표.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홍 의원은 3선 의원이기 때문에 당 대표가 될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품었다.즉 당 대표를 하기에는 아직은 의문부호를 찍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차기 정부의 입각을 노릴 수 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그것은 아직도 한참 남은 대선일정에서 미리 생각하고 전망해볼 문제는 아니다”며 “정국은 요동치는데 1년 후를 전망한다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어기선 기자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