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국스카우트연맹, 장애청소년을 위한 참된 훈육실현

2018-04-11     안병일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아구노리(AGOONOREE)대회와 스카우트 통합캠프를 해마다 개최해 오고 있다. 아구노리대회는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AGOON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청소년 야영대회를 개최하였는데 AGOON(전진)이란 아랍어와 JAMBOREE의 OREE를 붙여 만든 합성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구노리를 1985년 5월에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훈련원에서 처음 개최하여 33회를 치뤘으며 스카우트 통합캠프는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이 1999년 8월에 특수학교인 정진학교에서 처음 개최하여 18회를 맞이하고 있다.

스카우트 통합캠프는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이 1:1로 연합되어(두짱) 대자연속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계발시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민주시민의식을 갖추도록 하는 특수교육과 일반교육의 교육적 목적을 성취시키는 통합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는데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지난 1985년부터 장애청소년들을 위해 개최해 오고 있는 아구노리대회는 80년대에는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대회로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갖도록 해준 획기적인 야영대회로 평가 받았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도 사회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회적인 인식 전환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1988년 10월 열린 제8회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를 전후한 시기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한국스카우트연맹이 80년대 중반부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전인적인 인간상 구현과 미래지향적인 건전한 청소년 육성은 물론 통합교육 성취를 위한 교육의 선두 주자로서 적극적이고 발 빠르게 청소년들에게 참된 훈육을 실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아구노리대회와 스카우트 통합캠프의 주요 과정활동을 살펴보면 스카우트 매듭, 야외요리, 모험활동, 플레이두짱, 비즈공예, 두짱액자, 장애이해교육, 장애이해체험 등의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미래세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사회적 자본을 형성시켜주는 활동이라 볼 수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장애청소년들에게는 삶에 대한 충전으로 인한 의지와 용기를 다져주고 비장애청소년들에게는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시각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로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들이 대자연속에서 야영생활을 통해 서로의 우정을 나누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등 장애청소년에 대한 관심제고와 참된 훈육활동의 활성화를 통한 사회통합 활동으로 정착시켜 통합교육의 목적을 성취시키는데 의미를 갖고 있다.

더불어 대자연속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또래 청소년들과 상호교류를 통해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자연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성취감을 습득케 함은 물론 야영생활을 통한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계발하여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키는데 있다.

특히 대자연속에서 또래친구와 어른들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활동, 대화와 토론을 통한 소통 등은 청소년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불안감, 사회규범과의 부조화에서 야기되고 있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아구노리대회 활동은 인성교육의 표본이 되고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이 개최하고 있는 장애청소년을 위한 통합야영대회를 통해 장애청소년들이 야영대회에서 터득한 사회적응력 등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우리 청소년들이 사회의 중심이 되는 미래시대에선 장애, 비장애를 구별하지 않고 사회 각 분야에서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사회통합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선진국가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

스카우트운동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Baden Powel) 경은 “스카우팅은 대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즐거운 게임”이라며 “여기에서는 소년 같은 어른들과 소년들이 형제처럼 함께 탐험을 하며 건강과 행복, 수공기능, 유용성 등을 얻을 수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