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김기식 비판한 안철수에 ‘협공’
카이스트 교수 시절 해외 출장에 의혹 제기
2018-04-11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를 협공했다.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는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2009∼2010년 국민 세금인 카이스트 비용으로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지극히 개인적인 외유성 출장을 4차례 다녀온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그는 "안 후보가 말한 대로 김 원장이 사퇴하고 구속 수사할 사안이면, 이 4건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것인가"라며 "안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고, 김 원장을 고발한 바른미래당은 안 후보도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 중 17∼19대 국회에서 김 원장과 비슷한 방법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상당수 의원을 알고 있다"며 "김 원장에 대한 정략적인 공격을 정당화하려면 자기 당 소속 의원부터 고발하고 질책해야 한다"고 했다.우 의원은 김 원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해외 출장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김 원장 낙마를 위한 집요한 정치공세에 반대한다"며 "김 원장 개인의 문제로 보기에는 가혹한 비판"이라고 했다.박 의원도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가 김 원장 문제를 (외유성 출장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에, 자신을 향해 제기된 논란에 대해서도 반드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그는 김 원장에 대해 "그가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재벌 개혁이라는 기치를 들고 일을 하다 보면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본인의 도덕성과 관련해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어 "제가 안 후보에게 묻고 싶은 것은 이명박 정부 당시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은 부분"이라며 "안 후보가 이사회 의정이었던 시절의 포스코 경영과 관련된 부분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