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준용씨, 무혐의로 끝났는데 또 고소…靑 더티플레이"
2019-04-13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자신을 포함한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더티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이날 이번 준용씨의 이번 고소와 무관하다고 하지만 누가 믿겠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서 저를 허위사실로 고소했다가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다.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페어플레이인데, 이번엔 아들이 직접 나와서 또 고소를 한다"며 "지금까지 문 대통령 측에서 저를 고소한게 네 번(한 번은 고소 위협)인데 모두 제가 이겼다. 이번이 다섯 번째 고소인데 하태경도 적폐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소도 본인이 결백하다는 새로운 증거가 없기 때문에 백프로 제가 이긴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9대 대선 당시 계속해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하 최고위원은 이날도 역시 준용씨가 특혜 채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씨 특혜 채용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공소 시효가 지나서 사법처리는 어렵지만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한편, 앞서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자신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 같은 당에서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준길 변호사, 하 최고위원을 상대로 각각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