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댓글로 일어선 정권, 댓글로 망할 수도"
한국당, 116명 전원 특검 당론 채택 / 바른미래당과 함께 특검법 제출
2019-04-16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친문(친문재인) 핵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연루 의혹이 있는 민주당 당원 인터넷 댓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댓글로 일어선 정권은 댓글로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의'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정원 댓글,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한 탄핵으로 탄생한 정권이 최근까지 민주당과 긴밀히 연락하며 댓글 공작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과) 오고 간 문자만 제대로 수사가 되면 진상이 바로 드러날 것"이라며 "김 의원은 본인이 떳떳하다면 여론 조작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가담했는지 언론에 공개하고 국민으로부터 판단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또 "안희정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갔다"며 "정치경력 23년 동안 집권 초기에 이렇게 무너지는 정권은 처음 봤다. 이제는 줄줄이 갈 사람만 남았다. 이기붕의 자유당 말기 시절 같다"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시절 '갑(甲)질 외유'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한 특검 수사 필요성도 강조했다.그는 "김기식, 김경수 두 사람에 대한 특검부터 추진해야 한다"며 "김 의원 사건의 경우 오고 간 문자만 제대로 수사해도 진상이 바로 드러난다. 김 의원 스스로 A4용지 30장 분량의 (문자)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국민 판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소속 의원 116명 전원의 이름으로 김 원장과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 당론을 확정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한국당은 민주당은 댓글 조작 의혹 특검을 추진하는 바른미래당과 함께 내일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