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문선명 총재 3남, '통일교 선교회' 상대로 238억 소송

2012-05-03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통일교 문선명(91) 총재의 셋째 아들이 어머니를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소송을 냈다.

2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문 총재의 3남 현진(42)씨가 운영하는 그룹인 UCL의 계열사 워싱턴타임스항공(WTA)이 어머니 한학자(68)씨가 대표로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통일교 선교회)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지난 1월에 제기했다.

WTA측은 소장에서 "WTA의 대표이사로 있던 주동문씨가 2009년 10월 해임된 뒤 세 차례에 걸쳐 총 238억7500만원을 통일교 선교회측 계좌로 무단 송금했다"며 "통일교 선교회측이 이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WAT측이 2009년 서부지법에 238억7500만원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내 인용 결정을 받았으며 이번에 추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WTA측은 법무법인 세종, 통일교 선교회 측은 법무법인 지안의 대표 변호사가 소송 대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WTA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이 소송은 WTA가 통일교 선교회를 상대로 한화 160억원과 미화 700만달러의 반환을 구하려고 낸 것으로 법인 대 법인의 소송이지 3남이 어머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