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자 공급부족에 가격 ↑...비축물량 풀고 추가 수입
2019-04-17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무와 감자 가격은 오르고 양파와 대파는 내리는 등 일부 채소 가격이 예년에 비해 급등락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오른 품목은 정부 비축물량을 풀고 추가 수입을 유도하는 한편, 내린 품목은 시장 격리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이다.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체 채소류 소비자 물가지수는 안정적이다. 3월 채소류 소비자 물가지수는 121.73으로 전월보다 8.0% 내렸다. 지난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그러나 무와 감자, 양파와 대파 등 일부 품목이 급등락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를 보면 16일 기준 무는 개당 2160원으로 평년(최근 5년 평균)보다 119.5%, 전월보다도 12.4% 높다. 감자 가격도 20㎏당 10만2268원으로 평년보다 214.8%, 전월보다도 44.4% 올랐다. 이 같은 높은 시세는 지난 겨울 한파 피해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고 저장량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분석했다.반면 양파는 1㎏당 720원으로, 대파는 1㎏에 762원으로 각각 평년보다 32.3%, 53.5% 낮았다. 정부는 지난해 가격이 상승해 재배 면적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 안정 대책에 나섰다.우선 무는 5월 상순부터 봄무가 나오면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고, 그 전까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600t을 시장에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계약재배를 실시해 봄무가 일찍 출하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감자는 이번주에 출하되는 김제지역 하우스 시설감자와 다음달 말 출하되는 노지 봄감자를 투입하고 다음달까지 의무수입물량(TRQ) 공급을 늘려 수급을 맞출 계획이다.양파는 올 한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10%, 전년보다는 2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초과 물량에 대해 시장격리, 소비촉진 홍보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달 27일 발표되는 통계청의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전 면적조절, 수출 등 수급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대파도 올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21% 늘어날 전망으로, 포전정리 비용을 지자체가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농식품부는 이 같은 주요 품목 시장동향 점검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주산지 중심의 사전 적정 재배면적 확보, 산지 페기 시 경영비 지원 등으로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급등락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