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외산 프리미엄 커피머신 시장 경쟁 ‘치열’
‘유라’ 젊은 소비자 겨냥… 시장 침투 시도
OCS 시장 점유율 1위 ‘동구’ 프리미엄 머신 출시
2018-04-17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국내 프리미엄 커피머신 시장에서 국산과 외산 제품 경쟁이 뜨겁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커피 시장의 활발한 성장세를 눈치 채고 수입 브랜드들은 발 빠르게 한국 시장으로 진출했다. 스위스 프리미엄 커피머신을 판매하는 ‘유라’는 자사 제품 ‘E7’의 렌탈 서비스를 지난 달 28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5차 렌탈 생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E7 모델은 ‘플랫 화이트’를 버튼 한 번으로 추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라떼 마끼아또,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커피 메뉴 추출이 가능하다.유라는 렌탈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또한 롯데홈쇼핑 제휴카드 할인 해택까지 부각했다. 유라 코리아 관계자는 “유라 커피머신을 렌탈 서비스 시행 후 커피를 좋아하는 직장인, 30~40대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대리점 관계자들에 의하면 “외산 프리미엄 커피 머신 브랜드의 저렴한 가격 정책은 국산 브랜드 ‘동구’를 의식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동구는 28년간 커피 머신 관련 기술 개발 제품 생산을 한 국내 대표적인 커피머신 전문제조기업이다. 오피스커피서비스(OCS) 시장점유율 90%로 국내 1위를 지킨 동구는 수입 제품이 점유하는 프리미엄 시장에 맡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9년 전부터 준비해 작년 프리미엄 에스프레소머신 브랜드 ‘베누스타’로 국내 최다 제품 라인업(19종)을 구축했다.‘베누스타 로제타’는 에스프레소, 온수, 스팀 동작을 동시에 사용 가능한 트리플 리얼 보일러 시스템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구성 요건을 모두 갖췄다. 또 글로벌 시장 진출로 발 뻗기 위해 (주)동구를 ‘(주)동구전자’로 사명을 변경하고 동남아시아 등 세계 3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동구의 대표 브랜드 ‘티타임’은 지금까지 200만 대 넘게 팔렸다.동구 관계자는 “가성비가 탁월한 동구 제품 출시로 수입 제품들의 가격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홈카페 트랜드에 힘입어 동구의 가정용 머신이 5월 말에 출시 예정이며 이것으로 프리미엄‧가정용 커피 머신 시장 두곳을 모두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반면 유라 관계자는 “하지만 유라도 직구 머신 외에는 국내 A‧S센터 이용이 가능하고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는 커피의 본고장인 수입 업체에 대한 커피 애호가 소비자의 믿음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