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땅 한 평도 남 이름으로 숨겨놓은 게 없다”
李 전 시장, 각종 의혹 긴급 기자회견
2008-06-07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7일 “문제가 되고 있는 남의 이름으로 8천억을 숨겨놨다는 데 대해선 나는 민간기업에 오랫동안 CEO(최고경영자)로 근무해 묻어둘 이유가 없고, 땅 한 평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은 게 없다”고 밝혔다.이 전 시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제기한 8천억원대 차명 재산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 앞에 문제가 되고 있는 한 두가지 사항에 대해 진실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전 시장은 그러면서 “BBK 회사의 주식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다”고 해명한 뒤, “이미 그 사항은 금융감독위원회나 검찰에서 범인 김경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고, 김경준씨 본인도 저와는 관계가 없는 회사라는 것을 진술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저는 오늘 일어나고 있는 무책임한 폭로전이 아무리 정치라고 하지만 한계를 벗어난, 너무나도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화합하고 단합하기 하지만 지금의 정치현실을 보면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저는 이 나라의 민생을 살리고 경제 하나만은 반드시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으로 정권교체하는 데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