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수 GS 전무 10세 장남 주식보유가치 680억
2012-05-03 류지수 기자
3일 재벌닷컴은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 만 12세 이하 어린이(1998년 4월30일 이후 출생)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가 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9명보다 8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100억원이 넘는 어린이 주식부자는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4명이었고,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는 지난해 13명에서 올해 23명으로 10명이나 늘었다.
올해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8명 가운데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늘어난 어린이는 5명이었고, 신규 상장이 2명, 주식을 증여받은 어린이는 1명이었다.
평가 결과, 허용수 GS전무의 장남인 석홍(10)군이 680억원으로 어린이 주식부자 1위를 거머줬다. 허용수 전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4촌 동생이다. 석홍군이 보유 중인 GS주식 76만341주의 가치는 주가 상승으로 1년 사이에 130.4%나 급증했다.
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11)양은 256억원으로 2위에, 허용수 전무의 차남 정홍(7)군은 244억원으로 3위, 허경수 코스모 회장의 아들 선홍(12)군은 103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범 LG가 출신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의 아들인 상모(10)군과 조카인 인모(8)군이 75억원과 74억원으로 올해 처음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 명단에 등장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인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의 아들 구본천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사위다. 상모군과 인모군은 지난 1월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LB세미콘의 지분 4.79%와 4.7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손자인 의익(11)군은 지난해 10월 장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한국특수형강 주식 9만2000여주의 주식가치가 51억원에 달했다.
또 정호 화신 회장의 손녀인 승현(12)양이 47억원,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의 손녀인 민희(11)양이 23억원, 김정 삼양사 사장의 아들인 주성(11)군이 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손자와 유희춘 한일이화 회장의 손녀는 올해 4살의 나이에 주식 지분가치가 15억원과 10억원을 기록했다.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손자는 2살의 나이에 7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