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물에 2200선까지 후퇴... 2200.73 (28.23P ↓)

2011-05-03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던 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하락했다.

3일 코스피는 전날(2228.96)보다 28.23포인트(1.26%) 하락한 2200.7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가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도 불구하고, 보복 테러 우려가 제기되면서 소폭 하락 마감하자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한때 기관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22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장중 내내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마감 직전 33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0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36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국내 주식을 331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1만278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1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00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495개 종목이 하락했고, 74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운수장비가 3.75%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화학(-3.16%), 증권(-2.03%), 건설업(-1.93%)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1.97%)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음식료업(0.74%)과 통신업(0.43%), 전기전자(0.36%)도 상승 마감했다.

특히 현대자동차(-4.91%)와 기아자동차(-5.17%), LG화학(-4.44%)과 호남석유(-3.85%) 등 자동차와 화학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출회되며 동반 하락했다. 빈 라덴 사망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전날 급등했던 항공주도 하루 만에 하락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 이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이어 6000원(0.64%) 상승한 9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0.21%)와 신한지주(0.38%)도 연일 상승했다. 이에 반해 현대중공업(-4.91%)과 현대모비스(-0.82%), SK이노베이션(-1.94%), 하이닉스(-0.43%), 삼성생명(-0.41%) 등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