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근 신한銀 감사 내정자 사의…"금감원에 누 끼치고 싶지 않다"

2012-05-06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신한은행 감사로 내정된 이석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금감원 출신 감사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 조직과 후배들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며 공직자윤리위원회 승인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부원장보를 신임 감사로 선임한 신한은행 주주총회의 결정도 자동적으로 백지화됐다.

앞서 금감원은 저축은행 사태로 불거진 낙하산 감사 관행을 차단키 위해 감사추천제를 폐지하고,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들에 대한 연임불가 방침을 각 금융사에 통보한 바 있다.

절차상 감사선임에 문제가 없는 이 전 부원장보의 감사직 철회로, 향후 은행권 감사로 선임된 금감원 출신 인사의 자진 사퇴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현재 금융사 감사로 재직중인 금감원 출신 임직원은 이날 신한은행 감사 내정자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이석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45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