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율개입 3개월마다 공개' 가닥

2019-04-20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정부가 미국 재무부에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 여부를 두고 최종 조율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관해 협의했다.20일 기재부에 따르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라가르드 총재에게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른 국가 사례와 우리 외환시장 및 경제 구조,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에 관한 IMF의 의견을 물었다.기재부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방식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협정 부속 공동선언문을 준용해 3개월 단위로 3개월 시차를 두고 매수·매도 총액을 공개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연례협의 보고서 등에서 한국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지속 권고해왔다고 강조하면서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가 한국 경제와 외환·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부작용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시장 개입정보 공개시 경제정책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거시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양측은 외환 이슈 외에도 IMF 쿼터 증액 검토 등 협력방안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김 부총리는 오는 21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를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