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공작소 뜬구름, 셰익스피어의 연극 '베니스의 상인' 공연
2019-04-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극 공작소 뜬, 구름'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인문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5월 2일부터 6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다.낭만희극인 <베니스의 상인>은 흔히들 나쁜 유대인 샤일록과 착한 기독교인 안토니오의 대결구도라 생각한다. 나쁜 유대인 샤일록이 벌을 받고 안토니오와 기독교인 친구들의 행복한 결말로 끝나 권선징악을 주제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만, 인문주의 관점에서 해석할 경우 파시즘적 담론에 사로잡힌 당대의 사람들의 인식에 의해 차별당하는 샤일록에게 연민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베니스의 상인>은 기독교인과 유대인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인간을 종교, 인종, 성별로 사람들을 구분 짓는 파시즘적 담론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신과 다른 대상에 대해 공존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를 태도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객들과 함께 고민하는 작품이다.극의 줄거리는 16세기 상업의 도시 베니스.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평소 자신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비난하던 기독교인 안토니오로부터 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에 샤일록은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이자대신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를 받기로 하는 차용증서를 작성하고 돈을 빌려준다. 안토니오의 도움으로 청혼 자금이 마련된 바사니오는 벨먼트로 떠나고, 부유한 상속녀인 포셔와의 결혼에 성공한다.한편 샤일록의 딸 제시카는 로렌조와 사랑을 맹세하고 기독교인으로 개종하기로 마음먹는다. 제시카는 샤일록이 모아둔 금화와 보석을 챙겨 떠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샤일록은 기독교인이 자신의 딸과 돈을 모두 빼앗아 갔다는 사실에 울분을 토한다. 그때 안토니오의 전 재산이 달린 배들이 모두 난파되어 빌린 돈을 갚지 못하게 되자 기독교인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한 샤일록은 차용증서에 적힌 대로 하겠다며 재판을 연다.재판이 시작되자 법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샤일록에게 안토니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강요하고 샤일록은 정의를 외치며 법대로 하기를 외친다. 게다가 외지에서 온 법학 박사 또한 샤일록의 요구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하고 그의 권리대로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를 베어갈 것을 허락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