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대상자 56%, 이혼을 숨긴 적 있다
2007-06-08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닷컴/보도자료] 이혼이나 재혼이 사회적 걸림돌이나 결점이 되지 않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자신의 이혼 사실을 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두리모아()와 재혼만혼정보회사 새혼3050()이 회원 95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55.89%가 이혼 사실을 숨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사실을 숨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남성 483명 중 213명(44.10%), 여성 476명 중 323명(67.86%)이 ‘있다’고 답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숨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들이 불편을 겪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까봐’가 32.28%의 응답을 얻었다. 특히 남성은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가 35.68%로 가장 큰 이유인데 반해 여성은 ‘자녀들이 불편할까봐’에 33.44%가 대답해 남성과 여성의 성별역할 차이를 드러냈다.두리모아의 김나연 팀장은 “남녀가 평등한 사회이긴 하지만 남성이 경제적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며, 그에 반해 여성은 사회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가족, 특히 자녀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반면 “이혼을 당당히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가 모두 ‘결혼이나 이혼은 내 선택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34.32%)라고 대답해 이혼이나 재혼에 당당해진 시대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만남이 필요하니까 싱글임을 알려야 한다’는 이유에서 이혼사실을 밝힌 경우도 전체 응답자 중 26.69%를 차지해 재혼이나 맞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설문을 기획한 김선영 팀장은 “매해 같은 설문을 진행하지만 점점 이혼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줄고 있다. 오히려 새로운 만남을 갖기 위해 자신이 돌싱임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만남에 대한 의지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주변 정리와 더불어 상대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느냐”라고 충고했다.한편, 이 설문은 재혼정보회사 가입 회원 959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지난 2007년 5월 22일부터 6월 5일까지 15일간 진행된 결과이다. [출처=두리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