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행장 "외환은행 합병 글로벌 전략 일환"

2011-05-09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6일(현지 시간) "정부당국이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외환은행 합병의) 이해득실을 따져 잘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 직원들은 당연히 합병되는 것으로 알고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국이 관점을 갖고 추진하는 부문이라 제가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투뱅크 체제'로 갈 경우 합병의 시너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 은행의 CEO가 얼마나 긴밀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장점을 보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ADB총회 기간중 호치민 사무소 승인건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김 행장은 승인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올해안에 된다고 장담하긴 어렵다"며 "일년에 1~2건 (승인)해주는데 신청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금융당국이 이를 좋게 생각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또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며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대상으로)선호한 이유도 글로벌화에 도움이 된다고 지주가 판단했을 것"이라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