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폭행 논란 靑 행정관 출신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제명
문 대통령 의원 시절 사상구 지역보좌관 경력 /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역임하기도 / 피해여성 "위력에 의한 성폭행" 진술
2019-04-24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선거캠프 관계자를 만취상태에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6·13 지방선거 부산 사상구청장 민주당 예비후보 강성권 씨를 제명하기로 했다. 강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있던 19대 국회에서 문재인 의원실 지역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이날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추미애 대표는 물의를 일으킨 강 예비후보에 대한 보고를 받고서 윤리심판원에 즉각 제명 조처를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아울러 해당 지역에 단수공천이 결정됐던 강씨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재공모를 지시했다.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전날 오후 11시 3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선거캠프 관계자의 뺨을 1차례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피해 여성은 폭행을 당한 지 2분 만에 경찰에 신고했고 강씨는 7분여 만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강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경찰 진술과정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피해 여성을 해바라기센터에 인계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강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부분은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알게 됐고 이때의 인연으로 피해 여성이 강씨의 선거캠프에서 일하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씨는 문 대통령의 의원시절 지역구였던 사상구에서 구의원과 문 의원 지역보좌관을 거친 뒤 2016년 사상구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 이후 청와대에 행정관으로 일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상구청장 예비후보로 단수추천돼 사실상 후보로 확정된 상태였다.한편 사상구에서는 앞서 지난 2월 민주당 일부 당직자가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여성 당직자를 야간에 노래방으로 불러내 폭언과 함께 불출마를 강요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민주당은 사상구에서 악재가 연발하자 곤혹스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