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證, '코스피 3분기에 2000선 아래로 추락' 경고

2012-05-1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솔로몬투자증권이 올 3분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코스피 2000선 밑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증시가 3분기에 조정을 거친 뒤 4분기에 자동차, 화학 등 현재 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이 교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한 달간은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횡보가 이어지다 3분기에 한 번 정도 후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되면 회복하는 국면이 있겠지만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과 같은 지속적인 상승은 올해 안에 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 선진국의 경우에는 실업이 최악에서는 벗어났지만 앞으로의 회복이 만만찮다"며 "부동산 가격도 자삭 가격이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가 증가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조정 가능성을 높게 됐다.

또 그는 "국내에서는 선행지수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면 주가도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지금은 경기가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현 주식시장은 펀더멘털보다는 유동성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이후에는 미국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고, 유럽도 지난달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저금리 고유동성 문제가 해소되면서 정부 정책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면 3분기에 유동성이 약화되면서 주가가 어느 정도 밀고 내리고 하는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주가수익비율(PER)과 관련, 한국 시장 저평가 논란에 대해 "적정한 PER은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그 나라의 평균치를 보는 게 맞다"며 "지난 10년간 PER이 10배 이상이었던 기간은 30%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정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주가를 끌어올리려면 기업의 이익이 계속 증가해야하는 데, 작년 연말 이익 증가율 20%을 예측했지만 지금 연말까지 15% 정도로 떨어졌다"며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어 기업의 실적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3분기 이후 주도종목에 대해 "그동안 자동차, 화학, 조선 등이 주도했는데 3분기에 후퇴한 후 4분기로 넘어가면서 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다른 주도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아직 예측이 섣부르지만 큰 부분으로 보면 금융이 될 수 있고, IT도 남은 기간동안 악재를 어떻게 정비하느냐에 따라 주도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3분기 중에 중소형주가 강화되면서 코스닥 시장이 강세가 될 것"이라며 "종목별로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부터 키 높이를 맞추는 과정이 진행되는 데 그 중에는 코스닥 종목이 많이 끼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에 대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 수혜 기간과 폭도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