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훈풍 반등 성공... 2166.63 (27.46P ↑)

2011-05-11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하며 216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39.17)보다 27.46포인트(1.28%) 상승한 2166.6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인수 합병 및 실적 호조, 상품가격 반등,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등으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특히 이번 주 옵션 만기일(12일)과 금융통화위원회(13일)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406억원 사들이면서 이틀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오전 내내 매도세를 보였던 개인도 11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기관은 기금이 매물을 쏟아냈지만 투신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34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9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42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9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400개 종목이 하락했고, 6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운수장비(2.43%)와 화학(2.28%), 서비스업(2.01%), 제조업(1.56%) 등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통신업(-1.92%)과 전기가스(-0/81%), 의약품(-0.81%), 종이목재(-0.71%), 운수창고(-0.6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한국전력이 -1.04%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11%)는 소폭 상승했고, 현대자동차(3.77%)와 기아자동차(2.01%) 등 자동차주도 오름세로 마쳤다.

특히 LG전자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 됐다는 분석으로 7.08% 오르는 등 LG계열사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2.96%) 등 정유주도 유가 반등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04.37)보다 0.81포인트(0.16%) 상승한 505.18포인트에 마감했다. 반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0원 내린 1074.90원에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옵션만기 부담은 크지 않으며 지수의 방향성이 상승으로 움직이고 있어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금리 결정에 따른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