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PR 매물 폭탄 2%이상 급락... 2122.65 (43.98P ↓)

2011-05-12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옵션 만기일을 맞은 코스피가 전날 뉴욕증시의 하락과 맞물리면서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2166.63)보다 43.98포인트(2.03%)나 내리며 2122.6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유가 등 상품가격 급락과 중국의 물가 상승, 미국 3월 무역수지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날 뉴욕증시가 4거래일만에 하락한 데 따른 투자 위축이 나타났다.

또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와 외국인에서 각각 1조원 이상의 순매도세가 나타나는 등 시장에 부담이 실리면서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개인은 이날 1조495억원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1조73억원어치의 주식을 시장에 방출하면서 급락했다. 기관도 393억원의 주식를 팔면서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매매도 1조6812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은행이 4.23%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운송장비도 3.70% 하락했다.

비금속광물(-3.61%), 건설업(-3.11%), 화학(-2.69%), 철강·금속(-2.45%), 제조업(-2.19%) 등 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65%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고, 현대모비스도 4.29% 내렸다.

LG화학(-3.94%), 현대중공업(-3.91%), 신한지주(-2.55%), 한국전력(-2.45%)도 하락 행진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도 0.78% 하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중 하이닉스만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기대감의 영향으로 0.15% 오르며 체면치레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505.18)보다 0.72포인트(-0.14%) 내린 504.4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0원 오른 1085.10원에 장을 마치면서 3일만에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