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경기로 주택분양따라 인구 이동
1분기 서울인구 2만 2000명 순 유출 / 전북도 자동차 구조조정 등으로 인구유출 증가
2019-04-2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올해 들어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이동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내 대규모 주택분양이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통계청이 25일 공개한 국내 인구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한 인구는 42만 1087명으로 타 지역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39만 8720명)보다 2만 2367명 많았다. 1분기에 서울인구 2만 2367명이 순유출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4만 4570명 많아 순유입을 기록했다.올해 3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4921명)·세종(2878명)·충남(1334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7978명)·부산(2209명)·대전(1828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경기 지역의 주택분양이 인구 이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화성시·김포시·남양주시·시흥시 등에서 대규모 주택단지 입주가 시작됐고 서울의 경우 강남 일대의 재개발로 전출자가 늘어난 것이 인구 이동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올해 3월 기준 인구 순유입은 경기 화성시·김포시·시흥시, 인천 서구, 경기 남양주시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순유출은 경기 안산시, 인천 부평구, 서울 강남구, 인천 계양구, 경기 성남시 순으로 많았다.전북은 군산시가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에 직면하면서 인구 유출이 늘었다. 올해 1분기에 전북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5194명 더 많았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순유출의 규모가 1849명 늘었다.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폐쇄가 결정되면서 2016년 하반기부터 순유출이 이어졌고 올해 한국 제너럴모터스(GM)군산 공장 폐쇄 결정으로 지난달에도 인구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것을 뜻하는 이동자 수는 지난 3월 70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다.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중 시도내 이동자는 65.5%, 시도간 이동자는 34.5%로 시도내 이동자가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