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빅데이터 활용, 이커머스 시장의 생존을 가른다

2019-04-29     현세준 메이크샵 빅데이터센터 수석컨설턴트
얼마 전, 국내 한 솔루션업체가 신입사원 채용에 AI(인공지능)전형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이 면접은 PC와 웹캠, 마이크만 있다면 지원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60분 동안 진행되는 이 면접을 통해 인적성 검사와 1차 면접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다.지원자의 답변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까지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다소 인간미가 없어 보이지만 객관적인 면접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이미 많은 기업들이 AI면접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이처럼, AI는 우리 생활에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AI의 획기적인 발전은 2012년 구글의 AI에서 시작됐다. 천만 장의 화상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고양이 이미지를 구분한 것이다. 사람처럼 스스로 보고 배운 지식을 계속 쌓아가면서 공부하는 '딥러닝'기법을 활용하게 된 인공지능은 기존과는 다른 압도적인 성능을 나타냈다.과거 일정한 지식을 정교하게 모델링해 반복적으로 훈련시켰던 것과는 달리 축적된 지식과 경험이 인공지능을 만드는 바탕이 됐다. 4차산업시대를 맞는 오늘날, 한층 조숙해진 AI의 발전에는 빅데이터 활용이 최대 관건이 된 셈이다.지난 2015년 중국 항저우 윈시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20년간 지속돼온 IT시대가 저물고 앞으로 DT(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인터넷시장이 열릴 것으로 말한 바 있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줄 아는 기업이 DT시대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그의 예견은 이미 시작됐다.알리바바는 2017년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 때 28조원이라는 기적같은 매출을 발생시켰다. 광군제 일등공신은 첨단기술이었다. 알리바바는 고객 상담용 챗봇인 '디엔샤오미'(電小秘), 스마트 상품 추천 시스템인 구매 큐레이션 도우미(机导购员),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고객 상담용 챗봇인 뎬샤오미(店小蜜) 등 10가지의 로봇을 통해 매출과 주문폭주를 대응했다.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쇼핑몰 환경은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PC기반이었던 쇼핑몰은 모바일커머스의 확대로 웹과 앱 전용 쇼핑몰로 확대됐다. 작은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나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대한민국 대표 쇼핑몰들은 수많은 고객들의 쇼핑패턴과 특징을 분석해 쇼핑몰 운영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객이 선호하는 카테고리, 상품등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 후 상품 기획과 사이트 내 노출 영역에 활용하고 있으며 함께 구매한 상품을 분석해 기획 세트로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레드오션이 된 쇼핑몰 시장에서 생존해가고 있다.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서비스들을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출시된 메인상품 진열관리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쇼핑몰 운영시 전체 매출 중 약 30% 이상은 쇼핑몰 메인에 진열된 상품에서 발생한다. 그만큼 메인상품 진열은 쇼핑몰 매출 전반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메이크샵의 메인상품진열관리 서비스는 쇼핑몰 별 상품별 매출과 고객 선호도를 분석해 PC와 모바일의 쇼핑몰 진열을 다르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상품진열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실제, 메인상품 진열관리 서비스를 적용 한 쇼핑몰은 상품 진열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이 세이브 됐으며 메인페이지 상품 매출도 기존대비 약 20% 이상 늘어난 사례도 있다.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하는지는 이제 이커머스 시장의 생존과 직결됐다고 해도 무방하다.단순히 시장에서의 이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마케팅 툴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안하고 편리함을 안겨줌으로써 이커머스 전체 시장의 효용가치를 높이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알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