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우리가 올리는 콘텐츠보다, 개인이 올리는 콘텐츠가 신뢰성 있지 않을까요?”올해 들어 다양한 고객사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제품업, 유통업, 서비스업, 나아가 B2B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신뢰’의 문제다.토종 SNS인 싸이월드에 보상을 받아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2007년 말, 현재까지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므로 거진 10년 이상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 시장에서 AE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해 만큼은 ‘마케터’라는 직무의 위기가 현실처럼 다가오는 요즘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객들은 ‘스마트 컨슈머’라는 말답게 똑똑하고 광고와 정보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기업의 제품이 들어간 콘텐츠는 고객들이 ‘불신’하거나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보기도 전에 광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많은 기업들이 ‘브랜디드 콘텐츠’ 즉 ‘스토리가 있는 광고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매출과 실적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브랜딩이 목적이라면 불특정다수의 고객이 ‘공감’할만한 스토리를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인식 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또한 최근 급격히 늘어난 개인 소셜미디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객들의 소셜미디어는 이용자 간 소통 강화를 위하여 기업이 제작한 콘텐츠 노출을 줄이거나 콘텐츠 필터링을 강화하는 등 기업과 마케터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커뮤니티 강화’와 ‘해스태그 등의 주제 노출’은 기업과 마케터에게 큰 힌트를 주기도 한다.고객이 직접 특정 브랜드를 리뷰한 경우 해당 콘텐츠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하며 이들에게 기업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우호 고객으로 전략을 수립하기도 한다.명확한 정답은 아니지만, 현재 시점에서 단편적으로 내린 답은 ‘목적에 맞는 콘텐츠의 구분과 세분화’다. 10년 전에도, 지금도 기업의 마케팅 부서는 본의 아니게 보고를 위한 ‘한방’이 필요하고 마케터 역시 자신의 간판을 위한 한방이 필요하다.소셜 마케팅은 분명 쉬이 나오는 키워드지만 전통 마케팅과는 비슷한 듯 결이 다른 영역이다. 매년 혹은 매순간마다 채널에 의해 변화해야 하고 기업의 얼굴로 ‘진정성’에 책임을 져야 한다.가끔은 고객들에게 ‘훅’ 들어가는 콘텐츠가 터졌을 때의 기쁨. 누군가에겐 한 방의 스트레이트가 멋질 수 있지만, 100번의 다양한 경로로 잽이 ‘소통’ 이라는 키워드에서 시작한 ‘소셜 마케팅’에 더 맞는 방식이라 생각한다.‘잽’을 날리기 위한 기본을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 출근길에도 ‘오늘의 실시간 검색’,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등 고객들이 ‘진짜 관심 있는, 진짜 이야기’를 검색해볼 것이다.